복음 사색

회자정리(會者定離)

by 후박나무 posted Aug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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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어제일은 기억 못해도 수십 년 전의 일은 또렷이 기억한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난일이 생생히 떠오른다. 작년 오늘도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38년 전 오늘 예수고난회의 외부지원자로서 양성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지도자로 정해주신 분은 박 도세 신부님. 38년이란 세월 속에 참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또 헤어졌다. 양성자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은 자신들의 성소를 찾는 여정이었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하지만 만년에 모관구인 성. 십자가 관구로 돌아가셨다 선종하신 마 신부님과의 이별에 이어진 별리는 어쩔 수 없이 내 마음을 허망케 했다. 박 도세 신부님의 선종, 마 신부님, 비오수사, 도밍고수사등.

 

이승과 저승 사이의 구렁을 너머서 하나로 잇는 성모님의 몽소승천대축일에 먼저 가신 그러나 곧 다시 뵙게 될 분들을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