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자발성(自發性)

by 후박나무 posted Mar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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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판한 책을 들고 광탄에 다녀오다. 하얀 꽃이 피는 화초도 두 그루 심다. 은은한 향이 좋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처럼, 간밤에 잠을 못 자 비몽사몽(非夢似夢)이던 마음이 조금씩 맑아진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라는 예수의 말씀은 그러잖아도 충분히 경쟁(競爭)과 속도(速度)의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또 다른 모종의 경주를 시키는 것일까? 그렇다면 예수님은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의 의로움은 그 자발성에서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의 의로움과 달라야함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민에서 우러나오는 의로움과 달갑지 않지만 율법을 지켜야 하기에 억지춘향격인 의로움은 분명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