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간다 말없이 빗소리 들으며 홀로 산길을 간다
홀로 가서 호젓하던 길에 빗소리 곁들여지니 오붓하기까지 하다
숲에 내리는 빗소리는 마음의 재계인 心齋와 나를 잊는 坐忘, 그리고 새벽의 맑은 기운인 朝澈에 비교적 쉽게 이르게 한다.
부처님이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하셨단다.
나를 좋은 벗으로 삼으십시오.
그러면 늙어야 할 몸이면서도 늙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병들어야 할 몸이면서도 병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죽어야 할 몸이면서도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고
고뇌와 우수를 지닌 몸이면서도 고뇌와 우수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여직 두려움이 자주 엄습하는걸 보니 아직 나는 나에게 좋은 벗이 못되나보다.
https://youtu.be/cyUC6vu_-N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