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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복음 사색

피에타

by 후박나무 posted Mar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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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이냐는 한 율법학자의 질문에 예수님은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셔먀 이스라엘’을 언급하신다. 이 기도문은 신명기와 레위기의 말씀으로 되어있다. 대개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평범한 일상은 까맣게 잊고 무언가 중뿔나고 특이한 것만 찾는 경향이 있다. 셔마 이스라엘은 아침, 저녁기도를 그 말씀으로 시작할 정도로 중요한 기도문이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되다보니 무덤덤해 지기 쉽다.

 

고난회 회원이면 누구나 성무일도를 시작하기전 암송하는 필립비서의 찬가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그렇듯이 중요하기에 성무일도를 찬가로 시작하지만 실상은 그저 기계처럼 반복하게 되지 않는가! “하늘과 땅위와 땅 아래에 있는 모든 존재가 예수 의 이름을 받들어 무릎을 꿇고 모두가 입을 모아 예수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 외치며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하게 되었도다”(필립비 2:10~11).

 

예수님은 첫째가는 계명을 평범한 아침, 저녁기도에서 찾았듯이, 하늘나라의 신비를 설명하기 위해 드는 비유도 거의 다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것이지만 그 신비를 못 느끼던 것들이다. 마찬가지로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생각하면 그 어려움만을 생각하거나 먼 아프리카 오지의 난민을 생각하지, 바로 곁에서 아침, 저녁으로 그 사랑을 보여주는 부모님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부모님 특히 어머니의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 중에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이 있다. 우이동 명상의 집 성당에 피에타 상을 본떠 나무로 제작한 상을 모셨다! 오재성 원장신부님의 정성과 신 성현(안드레아)작가님의 호의로 가능했다. 이 분은 양양 삽존리 수도원에 십자가의 길을 조성하신 분이다. 홍수때 설악에서 떠내려 온 박달나무를 소재로 조각하셨단다! 원래 나무의 상태를 활용하여 새카맣게 탄 성모님의 가슴을 형상화 했다! 성모님은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는지 가슴 부분은 다 녹고 타버려 텅 비어 버렸다. 바쇼의 매미허물처럼……. “너무 울어 텅 비어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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