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성 금요일

by 후박나무 posted Apr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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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cWo1hKHu40

 

오늘 성 금요일 십자가 경배는 "Miserere mei, Deus"를 들으며 시작했다. Gregorio Allegri(1582-1652) 가 다윗의 참회시인 시편 51에 곡을 붙인 것으로서, 성주간 동안 시스티나 성당에서 5부 아카펠라 합창단이 부르는 성가로 유명하다.

 

이 시는 다윗이 밧세바와 죄를 범한 후 찾아온 나탄 예언자의 이야기에 말려들어 자신이 그 몹쓸 부자임을 깨닫게 되어 하느님께 참회의 시를 읊은 것이다. “하느님 자비하시니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오시니 내 죄를 없이하소서” 로 시작하는 시편은 절절히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시이다. 전통적으로 “미세레레 메이 데우스” 는 원래,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며칠인 성주간  성. 금요일에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에서 행하는 저녁미사에 불리는 곡이었다고 한다.

 

“떼네브레(어둠)” 라는 이름의 이 미사는 촛불을 하나씩 꺼 나가며 진행하여 ‘미세레레’ 거룩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촛불이 하나하나 꺼지면서 어둠 속에서 마무리 된다.

 

시편 51편 전체를 노래하는 이 곡은 1770년까지 이곡을 듣고 감명 받은 교황에 의해 시스티나 성당에서만 불려지는 교황청의 비곡이었다. 그러다 1770년 14살의 모차르트가 단 한번 듣고 암보하여 악보로 옮긴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이 곡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