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병원에서 내년도 탁상용 캘린더가 왔다. 연말연시 특유의 조바심 반 기대 반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오늘 독서는 이사야서의 말씀이다. 이사야가 말하는 그 날이 오늘은 ‘우리가 철 드는 날’ 로 들린다.
그날 25: 6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7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우리가 철 드는 날’, 그 날은 더 이상 막연한 미래로 연기되지 않고 지금 여기가 되리라. 더 이상 다른 메시아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저마다 제 2의 그리스도(Alter Christus) 로 제단에 오병이어를 바치는 날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