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기도 하고 연어의 고장인 양양도 다녀오고 해서인지 부쩍 돌아가는 길이란 상념(想念)에 잠긴다. River of No Return 이라지만 세월도 강도 연어도 우리네 삶도 흘러 흘러 결국 종착지는 비롯한 곳이 될게다.
길게 보면 돌아가는 길인 와중에도 가끔은 왠지 비어있는 가슴을 메워줄 것 같은 그리운 장소가 있어 다시금 찾기도 한다. 흐르던 시간이 밀도가 높아져 엉겨 있는 곳. 그런 때와 장소를 통하여 삶은 파란만장해지고, 없었더라면 우리네 삶은 더욱 단조로웠을 게다.
시므온과 한나는 그러잖아도 한결같은 삶을 살았겠지만 아기예수와 만남으로 비로소 당신네 삶을 완결 지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