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복음 사색

현존

by 후박나무 posted Nov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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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OsDnrFBpsBk&t=13s

 

오늘 광탄에 다녀오기로 하다. 위령성월인 이달 중에 한번 가려고 는 했었으나 차일피일 하던 참에 아미가 가면서 일깨워주다.

 

노만 맥클레인의 독백처럼 이미 떠난 사람일지라도 우리가 기억할때마다 현존한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이 많을수록 기억도 자주 하게 되고 또 현존도 강하다. 그리하여 산 이와 죽은 이의 공동체가 되나보다.

 

이렇게 넓은 공동체 의식 속에 살던 사람은 이승을 떠나는 일도 자연스러울 것 같다.

 


  1. 아롱이의 첫날밤!

    매우 힘들지만 일어나면 곧 스트레칭을 한다. 덕분에 오늘 마사지도 견딜만 했다. 간밤엔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가 새벽 2시에 올라와 덜컹이는 소리에 잠을 깨고는 다시 잠들 수 없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좋을 것만 있는 것도 나쁠 것만 있는 것도 없다....
    Date2019.06.2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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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버찌

    이러다가 장마로 이어질 것 같다. 연일 구름이 낮게 드려 흐리고 간간이 빗방울이 날리는 날씨다. 덕분에 몸은 물먹은 솜처럼 땅으로 가라앉아 스며드는 듯하다, ‘물먹은 솜’ 이란 표현은 중학생때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처음 보았던 기억이...
    Date2019.06.2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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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네의 다리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무위당 장일순 선생께서는 이 말씀을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하라는 뜻으로 새겼다.   임어당 씨가 생활의 발견에서 지네를 예로 들어 한 이야기가 생각나 웃음 지었다. 지네는 종류에 따...
    Date2019.06.1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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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좁쌀영감!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본성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대개 내가 그러면 남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심리학에선 투사라고 하던가!   하느님을 대죄, 소죄나 따지는 좁쌀영감으로 여기고,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과 동물들을 못...
    Date2019.06.1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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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자격지심

    같은 복음이 몇 번씩 반복된다. 그렇다해도 읽는 사람의 심기나 주변환경 등이 그때마다 다르기에 조금씩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된다.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담자와 면담을 하면서 가끔씩 느끼는 것인데,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당사자 ...
    Date2019.06.1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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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Memoria Passionis(고난의 기억)

    삼위일체 대축일인 오늘까지도 스코틀랜드 어느 양로원에서 여생을 지내시는 할머니가 쓰셨다는 시가 여운을 남긴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모습만은 노을처럼 아름...
    Date2019.06.1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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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해질녘 하늘빛!

    요즈음은 매주 한번 토요일에 마사지를 받는다. 매일 일어나자마자 억지로라도 스트레칭을 하지만 몸이 굳는 것을 다 막을 수는 없다. 주말이라 다른 형제들은 나름 저마다 분주한데 홀로 한가로움이 죄의식까지 갖게 한다. 어쩌겠는가……. 그런대로 한 세상 보...
    Date2019.06.1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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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오른뺨, 왼뺨!

    오늘은 고난회 고유 ‘매 맞으신 예수’ 신심미사를 드렸다. 고유복음은 마태 27장이지만 나는 5장 산상설교중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를 숙고하다.   사람은 누구나 다 시대의 자녀이기에 시대정신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Date2019.06.1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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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매일매일 좋은 날

                          매일매일 좋은 날      세상에는 ‘금방 알 수 있는 것’ 과 ‘바로는 알 수 없는 것’ 두 종류가 있다.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한 번 지나가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지만 바로 알 수 없는 것은 펠리니 감독의 <길>, La Strada처럼 몇 번을 오...
    Date2019.06.1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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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비오수사님 4주기

    오늘 교회 전례력은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이지만 우리 한국 순교자관구 고난회원들에겐 비오 수사님 기일이 먼저다. 벌써 4년이 흘렀다. 지나는 세월은 왜 이리 빠른지.   정이진 비오 수사님을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81년 7월 말에 난생 처음 전라도 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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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교회의 어머니

    프란체스코 교황은 2018년에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을, 그러니까 오늘을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교회의 어머니’라는 호칭은 교부 시대 때부터 쓰였는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에서 마리아에게 ‘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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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신아르(바벨탑을 세운 지역) 와 오순절 예루살렘

    이런저런 사정으로 우이령에 마지막으로 오른 게 한주일도 더 된듯하다. 주일날은 9시 미사를 주례하기에 여유가 있어 일찍 산책을 나가다. 6시에 수도원을 나서 버찌가 익어가고 애벌레들이 공수 부대원처럼 드문드문 줄에 매달려 있는 산길을 올랐다. 전경대...
    Date2019.06.0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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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로고스(λόγος)

    책을 내게 될 때 제일 마지막으로 쓰는 게 서문이다. 그러니까 책의 순서상 제일 앞에 있지만, 쓰인 순서로는 제일 마지막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문은 책의 전체내용을 아우르면서 지향하는 바를 다시금 확인 시킨다. 며칠 내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 요...
    Date2019.06.0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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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 치료제인 한국 엠에스디 시네메트가 수급불안정으로 장기간 공급이 중단되고 재공급계획도 없다고 한다. 다른 약으로 대체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무력증이 심해진다. 아산병원의 파킨슨 센터 코디네이터의 배려로 오늘 특별히 의사...
    Date2019.06.0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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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일 전국 동반자 모임에서 북 콘서트 형식으로 “복음사색” 에 대한 마음들을 나누고 2일 양양 수도원에 갔다가 어제 올라왔다. 아무래도 무리가 되었는지 힘이 든다. 내일 또 아산병원 까지 갈일이 부담스럽다.   오늘 복음은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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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성 유스티노

    성.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이다. 작고하신 박도세 신부님의 영명축일이기도하다. 6월 첫날이 영명축일이어선지 박 신부님은 유난히 장미를 좋아하셨다. 끝은 시작을 의미하니, 토마스 모어의 시를 장미꽃으로 드리고 싶다.   https://youtu.be/OzYUvAytrgI   T...
    Date2019.06.0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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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5.3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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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냥이를 분양합니다!

    부활 제 6주일의 독서와 복음은 며칠 전에 이미 해설한 바 있어 요지만 간단히 반복한다. 사도행전 15장은 교회내 구성원들의 이견을 조율하여 일치를 이루고자 최초의 공의회 개최(예루살렘 종교회의)와 결과를 보고한다. 교회의 사도들과 원로들의 현명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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