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마태 9, 29-30) 주님의 영에 접촉된 영혼은 제대로 보고 들을 줄 압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 -
실낙원
서울 성모병원에 다녀오느라 며칠 집을 비웠다 돌아오니, 솔이가 앓는 소리를 하며 막무가내로 얼굴을 비빈다. 다른 개가 나를 보면 냄새로 솔이 인줄 알겠다, 이구……. 성서는 낙원과 낙원의 상실, 그리고 잃은 낙원을 되찾으려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 15) 복음의 말씀은 한마디로 '사랑하라!'입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그리고 빵 일곱 개와 물고기들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마태 15, 36) 감사와 나눔 속에 생의 신비가 있습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루카 10,23) 삶을 깊이 있게 보고 생명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것은 특별한 은총입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 -
구유
서품을 받고 몇 년간 서울 명상의 집에서 피정지도를 할 당시는 사순절, 대림절에 주말피정은 물론이고 하루 피정이 많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준비시키지만 정작 본인은 메마르기 일쑤였다. 그 해도 그렇게 바삐 지내다 성탄이 코앞에 다가온...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 19) 하느님의 일은 내 삶을 통하여 가장 온전하게 드러납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
낚시
영화 그랑 블루 중 주인공 쟈끄 마욜의 잊히지 않는 대사가 있다. “잠수할 때마다 제일 어려웠던 건, 다시 물 밖으로 나가야할 이유를 찾는 것이었다.” 반면 생텍쥐페리는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죽는 것이 더 편했지만 자신의 죽음으로 어려움을 격을 사람들에... -
조심(操心)
기온은 조금 올랐는데 바람은 여전하다. 어제 사온 절인 배추 100 포기로 일 년 농사짓는 날이다. 도와주는 사람들이 오실 테니 북적여서 솔이가 좋아 할 텐데 안타깝게도 거치적거린다고 아침부터 영어(囹圄)의 신세다. 루카 21: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 36) 기도는 투명한 자리입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
종말
이틀째 바람소리가 사납다. 새벽 산책길의 칼바람에 두꺼운 파카가 모처럼 제 값을 한다. 솔이는 오히려 찬바람을 즐기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나름 엄청 바쁘다. 종말에 관한 성서의 진술은 아직 진리와는 거리가 있는 우리들에겐 앞뒤가 안 맞는 모순으...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루카 21, 31) 하느님의 나라는 일상 안에 있습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
시간관
어제 첫 눈이 함박눈으로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가운데 오늘 아침 드디어 얼음이 얼었다. 한결 느려진 내 걸음에 솔이는 이상한 듯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자꾸 나를 돌아본다. 묵시문학에 속하는 다니엘서를 보면 우리의 임진록이 떠오른다. 임진록은 ...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루카 21, 28) 진실로 살아있는 이들의 삶은 그 자체로 주님 안에 영원합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
참말과 거짓말
철학시간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참말과 거짓말은 존재에 대한 것이란다. 있는 걸 있다하고 없는 걸 없다 하는 게 참말이고, 거짓말은 있는 건 없다고 없는 건 있다하는 것이니 존재에 대한 언명 맞다. 무엇을 말할까 미리 걱정하지 말라는 오늘 복음...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루카 21, 12) 진리와 생명의 길은 타협이 없습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 21, 6) 진실한 삶은 하느님 안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
생활양식
가을비가 계속 내리는 중에 어제는 임종 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활동을 사도직으로 하는 강릉 갈바리 의원에 다녀왔다. 수녀님들과 회원들을 위한 미사를 드리고 영진의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다. 두보의 춘망이나, 아담과 이브의 설화에서 보는바와 ...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루카 21, 3) 진실한 마음과 삶이 하느님께 흡족한 기도입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이웃도 사랑할 수 있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이 부모형제를 냉대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과의 관계가 돈독했음을 보여준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수신이 제가고 제가가 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