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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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마태 14, 23) 혼자 있을 줄 아는 사람이 진실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 -
개똥밭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사는 게 아무리 괴로워도 죽는 것보다 낫다는 이 말은 삶의 질곡을 아직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보통 사람들에게나 통용되는 말일게다. 어디 구약성서의 예언자들이 그런 사회적 통념을 몰라 이렇게 이야기 했겠는가? 모세 ...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마태 14, 19) 사랑하면 기적이 됩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 -
표징
로렌스 가라사대 자기가 지금 있는 곳에서 사는 사람은 드물다고라…….D. H. Lawrence “Few people live on the spot where they are” 부연설명하자면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은 드물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어떻게 오천 명이 먹었는지, 실제로 그... -
대사일번 절후소생
나 자신도 포함하여 아무렇지 않게 ‘사돈 남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레 친구 심 신부의 18번이 생각난다. “주여, 저 작자를 용서해주소서. 저 자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릅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 -
헤로데와 요한의 인격적 대비....
헤로데와 요한의 인격적 대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요한은 직언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헤로데는 겁도 많고 허세도 술수도 많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사실 우리 안에는 이 두 사람의 모습이 동시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 이 두 모습은 직면의 정도...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마태 14, 4) 이 시대는 교회 안팎으로 영적 투명성 안에 진실로 살아있는 요한의 충언이 절실합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 -
나마스떼
자연의 저자로서 하느님은 [God as the Author of nature(Deus ut natura naturans)] 우리를 존재케 하며 지탱한다. 또한 하느님은 은총의 저자로서(God as the Author of grace] 우리의 전존재를 통합시켜 온전하게(whole) 다시 말해 거룩하게(Holy) 하신다. ... -
속리산에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곧 깨침과 지혜의 시작입니다.] 속리산에서 (나희덕)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 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 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태 13, 57) 삶 앞에 무엇을 안다는 것은 무명(無明)의 시작을,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은 지혜의 시작입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
세상종말
고통의 와중에 서 있노라면 고통은 사라지고 사는 것만 남을 뿐. 숨 고르기로(調息) 시작하여 마음의 기도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삶에 붙어있던 온갖 근심, 걱정등 사치품과 불순물이 떨어져나가고 영원한 지금 여기에 있게 된다. 이런 카이로스의 시간...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헌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마태 13, 52) 하느님 안에선 죽었던 과거가 살아나서 현재의 삶을 새롭게 합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 -
겸손한 삶
'기도하는 사람들'의 8월 공동기도지향은 '겸손한 삶'입니다. [겸손한 삶]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오 11, 29)라고 하신 예수님, 당신을 찬미합니다. 주님, 당신 안에선 나의 약함이 쉼과 은총입니다. 주님, 당... -
화동담론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신영복, <담론>에서) 그러고 보면 마르타는 마리아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 자신의 가치체계...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예수 고난회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요한 11, 25 - 26) 생명의 본질... -
불신과 회의라는 가라지
93년 말이던가 강진의 성. 요셉여고 졸업미사 주례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 사회로 진출할 여학생들이기에 푸시킨의 시를 인용하여,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노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고 했다. 왜냐하면 세상은 더도 덜도 없이 내가 변한만큼만 변하니까! ...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마태 13, 43) 선업은 하느님의 초대장입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사신부) -
겨자씨의 세계
오늘은 오랜만에 글라라 가는 날이다. 하도 가난하여 운전기사도, 정원사도, 요리사도, 집사도, 침모도, 유모도 모두 다 가난하다고 작문했던 부잣집 딸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선이 일상적인 논리의 언어가 아니라 역설을 즐겨 사용하는 까닭을 바다에 던진... -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다네이 기도학교 아침단상]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마태 13, 33) 삶의 참된 맛과 깊이는 소박함과 단순함 속에 있습니다. (예수 고난회 김영익 루도비꼬 수... -
믿음
노숙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미친 전세 값에 한숨짓는 세입자들, 생계비도 안 되는 임금에 쉬는 날에도 알바를 해야 하는 피로에 절은 군상들이 몰려온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