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성당에 앉아 있다 보면 열심한 피정자 들이 합류하곤 하는데 가끔은 무슨 질환이 없는데도 호흡이 거친 분들이 들어오곤 한다.
호흡의 질은 마음의 질이라 삶의 질까지 좌우하는 듯하다. 숨이 얕고 짧으면 마음도 냄비마냥 성마르고, 깊고 순조로우면 마음 씀도 자연스러워 본인도 주변도 편안하다.
본당미사때 교우들의 응답소리는 대개 성 마르다. 사는 게 팍팍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마음을 다스리려고 신앙생활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미사 시작전 10분의 성체조배는 숨을 훨씬 편하게 해줄 것이다.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