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2020.07.07 11:34

Rede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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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사가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 기념일이랑 겹쳤다.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간신히 주례를 마치고, 예정했던 교통편을 이용하여 감사원 연수원이 있는 마장 저수지로 바람을 쐬러 다녀오다. 오래전부터 걷고 싶었던 길을 걸어 흔들다리를 건너 원점으로 돌아오다. 날이 든 날도 장마중이라 그런지 기압이 낮아 몸은 무겁다.

 

아마존에 주문했던 책중에 1권이 먼저 왔다. John Gardner 의 짧은 소설을 비롯하여 이번에 주문한 책들은 아마존에서는 이미 소장한 것이 없어 개인 판매자를 거쳐서 오는 것이라 시일이 좀 더 걸린다.

 

‎Ian McEwan 의 Atonement 가 유한한 인간이 어이없게도 무한한 죄를 지을 수 있다는 무서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형상화했다면, 단 한 번의 실수로 일생에 걸쳐 벗어날 수 없는 짐을 지게 되고 그 무게에 짓눌리며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에서 인간은 어떻게 극적으로 구원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짧은 소설이 Gardner 의 Redemtion 이다. 이 두 소설은 그리스도교의 원죄와 구원에 대한 교리를 인간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하기에 좀 더 현실적이고 신빙성마저 준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구원도 이미 그러한 사실을 체험한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재체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게 사실이다. 의미 있는 책의 독자가 한정된 까닭이기도 하다. 관건이 되는 것은 역시 진중성이다.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살수도 죽을 수도 없다는 절박감이 구원받았던 체험의 present 를 represent 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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