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5.09 07:19

부활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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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2주간 토요일부터 미사 복음은 요한복음 6장이 낭독되고 있습니다. 요한 6장은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의 가르침 곧 성체성사의 심오한 신비를 설명하고 있고 반복 중첩되는 표현이 많아서 무척이나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기회에 예수님의 독특한 식사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식사법엔 두 가지 두드러진 점이 있습니다. 첫째 그분은 혼자 드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으며, 둘째 그분은 누구하고라도 특히 소외된 이들과 함께 드시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두 가지 활동을 한데 묶어 그것을 예수님을 비판하고 단죄하는 채찍질처럼 휘둘렀습니다.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Mt11,19) 와서 먹거나 마시지도 않고 죄인들을 책망했던 세례자 요한과는 달리, 예수님은 언제나 먹고 마셨고 죄인들을 식탁의 벗으로 환영하셨습니다. 혼자 먹는 것이 그렇게도 예수님께는 불편하셨나 봅니다.

 

예수님은 종종 홀로 기도하시고 혼자 활동하시기도 하셨지만 혼자 드시는 것은 좋아하지 않으셨기에 낯선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였고 누가 초대하든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곧 예수님에게서의 식탁은 아빠 하느님과의 사랑의 관계에로 사람들을 초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아빠 하느님의 식사 대접인 혼인 잔치(Lk14,15~24)비유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얼마나 사람들과의 친교와 사랑에 굶주리고 계심을 드러내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가장 중요한 <일>을 <양식>(Jn4,38)으로 집약하셨던 것입니다. 영적 양식은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뜻을 실행할 때만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 식사할 때면 메뉴에는 언제나 <빵>이 있었으며 그 빵은 바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 자신>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생명의 빵이십니다.>(6,51.48) 이 <생명의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으며, 영원히 살 것입니다.>(6,50.51) 이 말씀은 훗날 최후만찬에서 완성하셨으며, 부활 이후 당신의 발현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이 빵을 땔 때에 비로소 예수님을 알아 본 것은 바로 예수님이 생명의 빵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의 사도인 필리포스는 아빠 하느님의 이끄심으로 성경 공부에 열중한 에티오피아 여왕의 내시 칸다케와 동행하게 됩니다. 칸다케가 읽고 있던 이사야 예언자가 예언한 그분이 누구인가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자 <입을 열어 이사야서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에게 전하였습니다.>(사8,35) 그러자 그는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습니까?>(사8,37)라고 세례받기를 청하자 필리포스는 그에게 세례를 주고 난 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주실 때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자 이내 사라지신 것처럼 필리포스도 칸다케에게 세례를 베풀고 물에 올라오자 홀연히 사라집니다. 이는 성령의 이끄심의 작용이었음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온 세상아 모두 와서 들어라. 그분이 나에게 하신 일을 들려주리라.>(시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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