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5.15 08:24

부활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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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파견할까요?> 어떤 조직체에서 어떤 곳으로 사람을 파견하는 기준은 철저히 조직의 비전과 사명에 적합한 인물을 우선적으로 선출해서 파견하리라 봅니다. 파견(갈래 派,보낼 遣)이란 <일정한 임무를 맡겨서 사람을 보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로부터 이 땅에 파견되신 분이시고, 파견되신 예수님은 자신의 뜻이나 계획 보다는 자신을 파견하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당신의 양식이라고 고백하셨을 만큼 철저히 아버지의 뜻을 완수하려고 분투노력하신 분이십니다.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Jn12,49) 이처럼 예수님은 참된 파견된 존재의 원형이며 근본(根本)이 되신 것은 <아버지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알고>(12,50) 계셨기 때문이며, 또한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이시기에 <당신이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고 단언하신 것입니다. 이는 곧 세상에 당신 이름으로 파견된 모든 선교사가 지녀야 할 마음의 자세 곧 믿음과 순종의 태도입니다. <나를 보고 믿는 사람은 나를 보고 믿은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를 믿는 것이다.>(12,44)고 이렇게 말씀하신 까닭이란 바로 철저하게 아버지와 한 마음으로 사셨기에 그분은 당신 자신을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12,46)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안티오키아 공동체는 날로 성장하면서 구원의 복음을 온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 <단식하며 기도한 뒤 바르나바와 사울을 따로 불러 세워 안수하고 나서 그들을 떠나보냈습니다.>(사13, 2.3) 두 사도는 예수님의 얼과 성령에 힘입어 여러 곳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던 것은 그들이 하느님의 생명의 말씀과 성령의 이끄심에 충만하였기 때문입니다.

 

빛과 어둠의 구분도 없이 살아가는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세례와 견진 성사를 받는 우리이지만 혹여 이 세상 사람들과 별 다름없는 빛과 어둠을 왕래하면서 겨우 주일이나 지키는 형식적인 신앙에 안주하면서,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묵3,15) 신앙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처럼 세상에 빛으로 파견된 사람들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Jn8,12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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