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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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수도회에서는 재의 수요일 전 금요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기념: 수도회 명칭대축일>로 기억하고 기념하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 축일은 우리 수도회와 수도회를 구성하는 수도자의 신원이 무엇이며, 사명이 무엇인가를 선포하고 실천하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의 절정인 십자가는 <하느님의 사랑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자 사업이며, 십자가를 통해 세상의 구원이

완성되었음을 기억하고 증거 하는 게 우리 신원>(회헌1항 참조)임을 밝히는 것입니다.

오늘 미사의 제1독서 이사야 53,1~12에서, 수난 받으신 하느님의 종을 이렇게 묘사하는데 이는 곧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예표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우러러 볼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만한 모습도 없었기에> 우리는 <그를 벌 받은 자,

하느님께 매 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지만>, 실상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러기에 제2독서 코린토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1코1,23)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우리의 존재 이유로

받아들이고 이를 우리는 재차 선포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십자가의 죽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1코1,24.25)

이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수도회의 <설립과 성장)>의 자리는 오늘 복음의 <통고의 성모님과 요한 그리고 막달레나가 십자가

밑에 서 있었다.>(Jn19,25)는 표현처럼 십자가 밑입니다. 매일 그 십자가 아래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신비를

관상하고 마음에 새기며 이를 삶과 사도직을 통하여 선포하는 게 본 수도회의 존재 이유이자 교회가 저희 수도회 부여한 사명인

것입니다.

저희 수도회 창립자이신 십자가의 성 바오로는 영적 동반자이자 후학인 저희 수도자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이렇게 당부하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전적으로 그분의 거룩한 상처에 잠겨 있는 사람, 하느님의 사랑이란 거대한 바다에 항구하게

가라앉아 숨어있는 사람, 거기서 모든 피조물로부터 이탈되어 있는 사람, 사랑하는 좋으신 분의 품안에서 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

입니다. 그러기에 나는 여러분이 믿음과 사랑으로 고난에 대한 묵상을 하고 있는 동안 거룩한 고난의 학교에서 주님께서 가르치신

신적 지식으로 충만해 지기를 바랍니다.> 고난회원인 우리는 고난의 학교에서 하느님의 지혜인 십자가의 힘으로 충만해지고,

<세상의 가장 효과적인 구제 수단인 십자가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독> 가운데 <기도>하며, <예수님의 가난과

참회>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를 깨닫고 살아가는 고난 회원들인 저희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십자가 찬미>를

부르며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저희의 다짐>을 들려주려고 합니다. <십자가상에 한 사람있네 왜 죽으셨는지 말해다오 인간의

죄로 수난하셨네 우리위해 숨 거두셨네. 십자가상에 한 사람있네 홀로 매달려 계시면서 나에게 가르쳐 주세요 그의 죽음을 왜

몰랐는지. 그날을 몰랐던 사람있고 무심한 사람도 있었다네 집단으로 생애를 바침으로 그 일을 세상에 알리려네. 손에손에 십자가

들고 곳곳에 님사랑 전하려네 십자가상에 한 사람있네 온 세계 알기를 바라노라.>

여러분 모두와 함께 오늘 이 거룩한 축일을 함께 지내며 기도합니다. 사순시기를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

왔습니다. 끝으로 오늘은 3.1 운동 100주년이기도 합니다. 민족의 독립과 자주를 선언했던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얼을 다시금

되새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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