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3.02 22:13

연중 제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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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기 전에는 사람을 칭찬하지 마라. 사람은 말로 평가되기 때문이다.>(집22,7) 말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만이 아니라 사유의 도구이며, 말은 말을 하는 사람의 인격의 표현이기에 <사람은 말로 평가된다.>고

강조합니다. 오늘 복음 에서도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Lk6,45)고 말의 무게를

강조합니다. 비유의 달인이신 예수님은 <선한 사람(=좋은 나무)은 선한 곳간(=마음)에서 선한 것

(=좋은 열매)을 내놓고, 악한 자(=나쁜 나무)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나쁜 열매)를 내놓는다.>(6,43,45)

고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마테오 복음(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행동)을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Mt7,16)에는 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언행일치와 언행불일치>에 두고 있는 반면,

루가복음에서는 <마음과 말의 일치와 불일치> 곧 <속과 겉 다름>의 대조에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강조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의 뜻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며,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귀로 듣는 게 전부가 아닐 경우가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겉과 속이 상응하는 진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거울인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부터

정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6,41)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곧 타인은 나의 거울이며 타인을 보는 것은 결국 타인을 통해 자신을 보는

것입니다. 거울에 비추어진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정직한 자기직시와 자기직면을 할 때,

우리는 말을 통해서 타인을 판단하거나 단죄하지 않게 되며 남에게 탓을 돌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깨닫지 못했기에 눈먼 자신이 눈먼 다른 사람을 인도한다고 껍죽대면서 가르치려고 해온 게

사실입니다. 이토록 지독한 독선과 위선이 죽고, 이런 죽음과 같은 어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죽음에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며> 하느님 안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어제를 잊고 다만 지금 주어진 모든 은혜에 감사하면서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언제나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해 나가야 합니다. >(1코15,58)< 아침에는 당신 자애를, 밤에는 당신

진실을 알리나이다.>(시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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