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청년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Mr10,17)라는 질문과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10,25)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1026)라는 질문의 수준은
비슷한 듯싶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받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인간이 무엇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계명을 지키는 게 아니 지킴보다 낫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인정하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뜻을 사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젊은이에게 언급한 ‘부족한 것
하나’는 바로 하느님 보다 재물에 집착하고 의지하는 마음이었기에 그가 의지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와서 나를 따라라.>(10,21)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진 재물에 대한 애착과 욕심이
바로 예수님 눈에는 ‘부족한 것 하나’이었습니다. 구원은 가난하기에 부자이기에 받고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느님께 달려 있습니다. <사람의 소유나 행위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10,27> 그래서 우리 모두는 <회개하여 돌아 올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집17,24) 그 때 <주님의 자비는 얼마나 크시며, 당신께 돌아오는 이들에 대한 그분의 용서는 얼마나
크신가!>(17,29)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가 우리를 구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