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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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누군가의 빈자리를 메우는 일, 그가 맡았던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임자와 늘 비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고, 자신의 능력보다는 전임자의 공석으로 인해 자리를 차지한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라는 부정적인 시선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유다를 대신해 사도의 자리를 메우게 된 사도 마티아에겐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Jn5,16)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러기에 커다란 위안과 더불어 마음의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다주었을 것입니다. 사도의 직책을 수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바로 사도들과 더불어 예수님의 공생활의 시작부터 함께 동행하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예수님의 파스카의 여정을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이 부활의 증인인 사도로 뽑힌다는 사실을 사도행전은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에서 사도들과 공동체는 함께 기도하면서 성령의 이끄심으로 마티아 사도를 뽑아 그가 <부활의 증인이 된 것입니다.>(사1,26)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뽑은 목적이란 바로 당신이 아버지로부터 이 땅에 파견된 존재이시듯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어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구원사업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제되는 조건이 바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Jn15.12)는 계명입니다. 사랑이 모든 것 보다 우선하고, 모든 일의 바탕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다와 마티아의 차이는 바로 마티아는 ‘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주님 사랑 안에 머물렀지만’(15,10), 유다는 주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았고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 않았음에 있었습니다. 부활의 증인이며 복음 선포자는 그러기에 자신의 능력 보다는 자신을 뽑아주신 주님의 계명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그래서 주님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15,16)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아빠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야 다른 무엇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필요하고 청하는 것은 바로 성령이시고, 성령께서 함께 할 때 우리는 참된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시113,8)

 

*오늘 성 마티아 사도 축일을 축하하면서 축일을 맞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함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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