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19.04.11 07:21

사순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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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유대인들 사이의 논쟁은 極과 極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Jn8,52)라고 단정 짓자, 예수님은 <내가 그분‘하느님’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8,55)고 응수하십니다. 사실 진리의 문제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中道가 없습니다. 예수님과 유대인들 사이의 논쟁은 진리와 거짓 억측과의 싸움이며, 이는 지금도 자행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8,51)라는 말씀의 의도는 글자그대로 ‘죽을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인간의 육체적인 죽음’에서 영원히 해방된다는 의미가 아님을 우리는 이해하고 받아들이지만 주님의 부활을 믿지 않은 그들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인정할 수도 없는 말이었습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고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먼저 진리이며 생명이신 아버지의 말씀을 몸소 지키신 분이셨고, 이제 당신의 말씀을 지키고 믿고 따르는 사람은 죽음의 죽음 곧 영원한 죽음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17,3)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의도가 확연히 밝혀집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8,58)는 자기증언은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8,53)라는 유대인들의 항변에 대한 답변이었던 것입니다. 세상적인 시간의 틀에 억매여 ‘쉰 살도 되지 않은 예수님’께서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억지로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이 문장에서 예수님은 <전에 있었다.>하지 않으시고 <전부터 있었다.>고 표현하셨는데, 이는 전혀 다른 뉘앙스와 시간을 표지하고 있습니다. ‘전에 있었다.’는 표현은 시간의 과거완료이지만, <전부터 있었다.>는 과거인 어제도 계셨고 현재인 지금까지도 계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으로 인해 논쟁은 끝난 것이었기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했지만 예수님은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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