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21.02.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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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오늘은 2021년 설날입니다. 신축년(辛丑年) 설을 맞아 다시금 여러분 모두와 가정에 주님께서 크신 축복을 내려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어떻게 설날 아침, 기쁨과 희망을 안고 깨어나셨나요. 이번 설은 아무리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5인 미만>의 모임 금지로 말미암아 예년과 전혀 다른 설 분위기입니다. 저는 9일~ 10일 성모병원 검사와 진료를 받으러 서울 왔다가 여동생 집에서 설을 맞고 있습니다. 고향을 찾아가고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야 다들 간절하시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의 설이 무척이나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설이 설이 아니지 않기에 예전과 다른 새로운 마음으로 묶은 것을 내려놓고 비우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우리 모두 설 명절을 지내도록 합시다. 
                                                                      

오늘 설날의 새로운 마음을 잘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펜데믹 시기임에도 분명 좋은 날, 행복한 날은 우리를 실망시키지않고 기어이 찾아올 것입니다. 삶이란 자연의 리듬이나 움직임처럼 밝은 날과 흐린 날이 교차하고, 기쁜 날과 슬픈 날이 번갈아 가면서 다가오기에 씨줄과 날줄을 어떻게 잘 엮고 짜느냐가 우리네 인생살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때론 <살다보면>이란 노래말처럼, 삶이란 살아가는 게 아니고 살아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억수 같은 소나기가 멈추면 밝은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듯 분명 우리에게 그런 날이 올 것임을 믿고 희망하며 신축년 한 해를 살아갑시다. 
                                              

아인슈타인은 인생을 살아가는 2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기적이 없다고 믿는 사람과 모든 게 다 기적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이 다 기적이라고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마음이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든 것이 다 기적과도 같은 경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살아 있다는 자체가 바로 기적입니다. 지금 사랑할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내가 왜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으며 어떻게 살지를 깨달았다면 모든 것이 다 충분하고 충족되지 않아도 삶 자체가 바로 기적이며 행복인 게죠. 큰 것이 아닐지라도 작은 것에 자족하고 만족하면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누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지금 가족과 함께하시든 그렇지 않으시든 마음으로나마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시길 다시금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설을 맞아 다시 듣는 하느님의 메시지는 민수기의 <축복을 빌어 주어라!>(민6,22~27)는 말씀입니다. 오늘 미사 드리면서 여러분 모두를 기억하고 주님께서 저를 통해 축복을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 내려 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축복을 빌어주는 만큼 주님께서 제게 <당신 얼굴을 보여 주시고 은혜를, 평화를 내려 주시리라 믿습니다.>(6,25.26) 사실 우리는 주님의 축복을 충만하게 받고 싶어 하는데, 그 축복을 더 많이 받는 방법이란 <주님의 이름으로 남에게 축복을 빌어 주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 곧 마음 씀씀이가 고와야 복을 더 많이 받는다는 단순한 이치와 같습니다. 축복을 빌어주는 만큼 축복을 받으리라!! 이 한해 서로서로 축복을 빌어주는 사람들이 되고, 축복받는 삶을 살아간다면 코로나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머지않아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세상을 곧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이런 삶을 살아가노라면 주님께서 오늘 복음(Lk12,35~40)에서 당부하신 것처럼 언제가 <당신께서 띠를 매고 우리를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우리 곁으로 오시어 시중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12,37) 이게 바로 기적이며 행복입니다. 그런 날은 기어이 오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신축년 한해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깨어 살아갑시다!> 세상적인 욕심을 내려 놓고, 이기적인 자신으로부터 깨어나서 남을 자신 보다 낫게 여기며 서로 격려하며 위로하면서 살아갑시다. 신축년 정월 초하룻날, 설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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