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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그리스도인은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태어나고 철이 들면서부터 우리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어디로 향하든 우리는 지금도 길을 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이웃을 미워하기도 하면서 우리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돈을 좇아, 권력을 좇아, 때로는 비굴하기도 하고, 거짓을 말하기도 하며, 꿈이나 환상을 추구하면서 우리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쉼 없이 인생길을 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동방박사들은 하느님의 뜻과 그 부르심의 상징인 별을 보고 길을 떠납니다. 그들은 길을 가는 우리네 삶의 원형입니다. 그런데 동방박사들을 율법이나 예언서를 몰랐습니다. 그들은 단지 별을 보고 온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별을 연구하는 학자들이었기 때문이었지만, 그 별은 꼭 하늘에 있는 별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 별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 마음속에 심어주신, 즉 진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별입니다. 학문의 궁극적 목적은 진리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학자인 그들은 진리에 이르고 싶은 소망과 열망을 가졌기에 진리로 인도하는 별을 인식하고 따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별이 언제나 찬란히 빛나는 것은 아닙니다. 해가 뜨면 별은 보이지 않듯, 우리가 따르는 별도 때로는 다른 많은 장애물로 가려져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박사들도 그랬습니다. 왕이라고 하면 당연히 왕궁에서 살 것이란 생각했기에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무지로 인해 착오나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갈망을 놓지 않으면, 다시 별은 보이게 마련입니다. 박사들은 이로써 헤로데에게서 더 정확한 정보를 얻고 다시 떠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진리인 분을 만났습니다. 그 아기는 장차 나는 진리다, 고 말씀하실 분이십니다. 참으로 나약한 이 아기를 유다인의 임금으로 알아보고 경배할 줄 알았던 동방박사들의 안목을 우리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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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26.01.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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