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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중국의 쓰촨성에 일어났던 대지진을 여러분은 기억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상자만 5만 명 가까이 되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던 대지진이었지요. 제가 이 지진을 잊지 못하고 기억하는 까닭은, 그 비참한 지진 속에서 한 아름다운 모정이 많은 사람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구조대가 한참 건물 더미를 파헤치는데 한 여인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온몸이 콘크리트 더미에 찌그러진 모습으로 죽어있었던가 봅니다. 이미 죽은 그 여인을 들어 올리는 순간, 여인의 품에 한 갓난아이가 안겨 있다는 사실을 구조대원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먼지투성이의 상태에서도 세상모르게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조대원이 살아 있는 이 아이를 안고 일어서려는 순간, 아이 옆에 놓인 엄마의 휴대전화를 볼 수가 있었답니다. 그 구조대원이 휴대전화의 화면에 쓰여 있는 글을 보고는 그만 통곡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화면에는 이러한 글씨가 적혀 있었거든요. 『 아기야, 네가 만일 살아난다면, 이 엄마가 너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마렴…』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이 엄마의 사랑, 이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입니까? 저는 이 여성으로 말미암아 인간으로 태어났음에 감사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 저는 가슴이 미어졌고 저절로 그녀와 그녀의 아이를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알잖아요. 다들 그녀처럼 그렇게 사랑할 것 같지만 많은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묵상
김준수 아오스딩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2026.04.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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