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주일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그 날이 왔다. 기다림의 절실함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강도가 달랐으리라! 우리 집 길냥이들도 나름 기다림이 무엇인지 배웠을 것 같다.
요 몇일 한파가 몰아치면서 아침마다 웅크리고 앉아 먹이를 기다리던 냥이들이 보이지를 않더니 오늘 모습을 드러내었다. 아마도 추위가 한 풀 꺽여 저마다 웅크리고 있던 비밀 아지트에서 나왔나보다. 이제껏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일상이 그렇게 당연한 것이 아닌 은혜임을 배웠을 것 같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