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신 신학자 성.시메온

by Paul posted Apr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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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솔이와 회포를 풀며 하려던 새벽산책은 찬비로 무산되다.  차가운 날씨로 봄비가 작은 얼음 알갱이로 맺혀 떨어진다.  남도의 벚꽃은 만개하였다 벌써 지고 있는데 강원도의 같은 4월은 겨우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고 벚꽃은 꽃망울만 부풀어 있다.


동방교회 전통에서 신학자라는 칭호는 단 세 사람에게만 국한된다.  요한 복음사가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그리고 신 신학자 성.시메온이 그들이다.  이 전통에서 신학자라는 칭호는 현대의 아카데믹한 의미가 아니라, 기도와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하느님에 대한 비전을 말하는 사람을 뜻한다. 봄이나 4월이란 말의 뜻을 글로 배운 사람과 체험한 사람의 내용이 다르듯!


살아계신 하느님의 신비를 화석 같은 지식으로 한정짓지 말라는 경고를 신학자 요한복음사가는 막달레나에게 하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전하는가 보다.   “…….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요한 20:17)


세례때 받은 은수자 이집트인 바오로에 수도 명으로 받은 가브리엘 포센티를 더하면 나의 성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은 신 신학자 성. 시메온이 될 것 같다. 내적기도의 전통을 계승하며, 누구나 하느님과 일치하는 관상생활이 가능함을 역설하고 신비생활을 전파했던 선교사, 신학자!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