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Fr. Augustin Takehiro KUNII, CP 선종

by 후박나무 posted Aug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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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서늘하여 가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어제 일본 준 관구의 어거스틴 쿠니 신부(Fr. Augustin Takehiro KUNII, CP)가 떠나셨다. 1932년 12월 26일 일본의 토토리 현에서 출생. 1956년 4월 1일 고난회 입회. 1964년 3월 20일 사제서품. 독일의 the Institute of Liturgy에서 수학하고(in Trier in Germany) EAPI (in Manilla) 와 CTU (in Chicago), Sophia University (in Tokyo)에서 전례를 가르치고 이께다 본당신부로 봉사하다 2018년 8월 19일, (85-year-old) 선종하다.

 

처음 뵈었던 때가 아마도 1986년 광주명상의 집 축성식때 였을 것이다. 가는 붓에 먹물을 묻혀 방명록에 사인하던 모습이 기억에 선명하다. 그 후 이런 저런 회의나 방문 때 뵐 기회가 있었는데, 남는 인상은 깨끗한 “신사” 다. 이제 힘들던 짐 다 내려놓으시고 그립던 사람들 만나시며 참 평화와 영원한 생명을 누리소서!

 

가깝던 사람이 떠날때마다 떠오르는 시, 앞으로는 더 자주 그럴텐데....

 

머잖아 나 또한 가리니,

우정이 끝나고,

화려한 사랑의 반지에

보석들 떨어져 나가고,

진정한 사랑 죽어 묻히고,

좋은 것 모두 사라져 버리면,

아! 이 쓸쓸한 세상에 누가

혼자 남아 살 것인가?

 

그래서 자연스레 이승에 대한 집착을 놓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