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

by 후박나무 posted Ma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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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후 여느 때처럼 우이령을 오르다 중도에 돌아왔다. 안개인줄 알았더니 미세먼지더라. 저녁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마치 오는 시늉만 내는 듯.

 

종일 로마 총참사회에서 보낸 공문을 번역하다. 총장님과 총꾸리아는 지난번 관구총회 결정사항중 변경된 규정을 교회법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여 승인했다. 교회법이든 사회법이든 법은 예외 없이 두통을 유발한다. 삼 수 변에 갈 거자라고, 물이 흘러가는 길이란 뜻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법(法)이 왜 두통을 일으킬까?

 

마르코를 따라 마태오도 요한과 야고보의 특별한 청을 보고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마르코의 기술과는 달리, 그들의 어머니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직전제자의 면(面)을 세워주려고 그런 것일까?

 

그런 점도 없진 않겠지만 어릴 때부터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같은 분들을 익히 보아왔다. 오늘 마태오가 그린 모습은 결손가정의 아이들에겐 특히 눈에 잘 띄던 풍경이다. 내일 솔이를 보러간다. 양양수도원에서 며칠 지내다 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