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상대성

by Paul posted Sep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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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복음은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다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일체의 있다고 하는 것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하지만 이것은 삶의 한 양상이지 다는 아니다내가 하는 일은 보잘 것 없는 일이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이듯이 진리란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양자택일이 아니다삶이 덧없고 허망한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지루할 정도로 길기도 하고 유의미한 것이기도 하다.

  

상대적인 관념인 유무청탁대소장단 등의 양극에 잡히지 않아야 그 너머의 실재를 어렴풋이나마 볼 수 있겠다.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