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연금

by 후박나무 posted Aug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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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심심파적겸(破敵) Amor Towles 의 Gentleman in Moscow 란 소설을 읽고 있다. 제정 러시아의 백작이었던 Alexander Ilyich Rostov는 1922년 볼쉐비키로 부터 ‘반성 없는 귀족’이란 죄목으로 모스크바의 유명한 호텔 Metropol 에 연금된다. 그나마 사형선고나 시베리아로 강제노역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1913년에 로스토프가 쓴 혁명시 덕분이었다.

 

그로부터 이 가택연금은 30년간 이어진다.  세상을 눈 앞에 두고도 지유롭게 나가 돌아다닐 수 없는 처지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비슷하다. 로스토프 백작이 그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품위있게 30년을 살았는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으로서 궁금하다. 그것이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일게다.

 

 병이란 것이 대부분 그렇듯이 파킨슨병도 기본적으로 가택연금형(家宅軟禁刑)’에 여러가지 양상의 고통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