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se were the days~

by 후박나무 posted Oct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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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4

 

그제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 예보와는 달리 기온이 그리 내려가진 않은 듯. 덕분에 저녁 무렵에는 집 주위와 골짜기들이 온통 안개에 쌓여 모습을 감추었다 드러내다 한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살기를 바란다. 그것도 그냥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잘 살기를 바란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이가 먼저 돌을 던지라는 말씀에 나이든 사람부터 돌아갔다는 요한복음의 일화가 생각난다. 젊을 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자신이 젊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라는 노래도 우리 대부분이 그렇게 착각했듯이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한다. 마음에 동이 트기 시작하여 자기 자신을 알고, 인간생명의 유한성을 받아들여 지혜롭게 되는 것은 시간과 경험이라는 연륜을 통해서다.

 

https://youtu.be/DMw5RKcbKVY

 

https://youtu.be/QptZ8tYZAkE

 

대개 젊을 때는 막연히 당시의 젊은 모습과 생동감 있는 몸이 영원히 유지되리라고 믿는 듯하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나이 들어감에 따라 이 망상도 깨진다. 그리고 다음에 우리가 추구하게 되는 것은 ‘영원한 생명’ 이다. 루카복음의 문맥을 보면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을 하고 난후의 보상 같은 개념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유한한 생명으로 살아있는 존재를 아낄 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질을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