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語不驚人 雖死不休 (어불경인 수사불휴)

by 후박나무 posted Jun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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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성 두보(杜甫, 712∼770)를 정성(情聖)의 시인이라고 한다. 인간의 정을 형상화하는데 성인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그런 두보가 평생 가슴 속에 품었던 말은, "語不驚人 雖死不休 (어불경인 수사불휴), '시어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도 그만두지 않는다' 였다 한다.

 

하나마나 하거나 안하느니만 못한 말과는 달리, 예수의 말이 사람을 놀라게 하고 마귀를 쫒아낸 것은 두보와 같이 인간의 본성과 인간사를 꿰뚫는 통찰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이런 예수님을 놀라게 한 백인대장의 말은 시로 페니키아 부인의 말과 맥락을 같이한다. 자신의 종을 혹은 딸을 지극히 위하는 마음에서만 나올법한 겸손한 청과 믿음이 그것이다.

 

마태오 8:5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마르코복음서 7:28 그래도 그 여자는 "선생님, 그렇긴 합니다만 상 밑에 있는 강아지도 아이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얻어 먹지 않습니까?" 하고 사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