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A Touch of Spice

by 후박나무 posted Sep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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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즐겨듣는 콘체르토나 교향곡에 아름다운 주제가 있듯이,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에도 반드시 명대사가 있다! 최근에 본 “사랑이 이끄는 대로” 도 그렇고, 맛으로 기억하는 아련한 사랑이야기인 “A Touch of Spice” 가 그렇다.

 

“실수가 있어야 원하는 걸 얻는단다. 뻔 한 양념을 넣으면 아무 일도 안 생겨. 미트볼에 커민을 넣으면 뻔 한 양념이라 자기 생각에 빠지지만 계피를 넣는다면 의외라 상대를 생각하게 해주거든. 왜 그랬을까, 이유는 뭘까…하고 말이야.” 명대사는 이렇듯 사회적 통념의 허를 찌르기에 기억에 각인된다.  “요리의 맛을 결정하는 향신료가 눈에 보이지 않듯이, 중요한 것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계피는 여자처럼 달콤 쌉싸름하고, 고추는 태양처럼 뜨겁고 후끈하지. 소금은 없어서는 안 될 인생의 소스와 같단다.” 그러고 보니 두보가 평생 가슴 속에 품었던 말, "語不驚人 雖死不休 (어불경인 수사불휴), '시어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도 그만두지 않는다' 가 떠오른다.

 

예수님의 말씀은 1 더하기 1은 2라는 식의 식상한 이야기가 아니라 듣는 사람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한다. 행복과 저주선언을 비주얼로 묘사한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도 그렇다. 나누고 연대하라는 말보다 얼마나 인상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