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Agere sequitur esse, 행위는 존재를 따른다.

by 후박나무 posted May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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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출구조사 발표를 듣고 어제 정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 하는 것을 보았다.

 

대통령은 “지난 몇달 우리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보냈다.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며 "오늘부터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적폐 청산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단문 형식으로 ~되겠다, ~ 하겠다는 그의 약속에 신뢰가 가는 것은 능력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사람 됨됨이에 대한 믿음에서 오는 것 같다.

 

Agere sequitur esse, 행위는 존재를 따른다.

 

안에서 타는 불이 없다면 아무리 등잔의 겉을 닦아도 별 무소용이다. 겉을 닦음은 존재자체를 드러나게 하려는 것이다. 제자들의 내면에 불을 붙이신 예수님은 마무리로 겉을 닦으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