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특징 또는 핵심 사상은 수기치인(修己治人) 이라고 하지만, 수기안인 (修己安人: 자신을 갈고 닦아 주위 사람을 편안하게) 이 더 마음에 든다. 그런 성향이기에 사목자로 평화를 전하기보다, 먼저 수도자로서 평화로운 존재가 되고자 했으리라. 그것도 이제 돌아보면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지금쯤 그 많던 나와, 가시는 좀 다듬어졌으려나!
가시나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https://youtu.be/53CRSg1h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