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ιχθύος (ichthuos, 잌씨오스, 물고기)

by 후박나무 posted Feb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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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개막식을 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염려의 열매일까? 고맙다.

 

교육의 기본은 부모형제와 함께 살며 같이 사는 것을 배우는것일진대, 삐뚤어진 교육열은 아이러니하게 기러기 부모를 양산하고 세상에 자기밖에 모르는 괴물들을 키워낸다. 기본적 가정교육이나 본당에서 실시하는 종교교육은 시험점수 몇 점 더 올리는 고액과외를 위해 당연히 후순위나 폐기처분의 대상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도무지 무엇하나 고마워할 줄 모르고 요구만 하는 사람들로 넘친다.

 

사는 일이 그런게 아님은 아쉽게도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낸 베테랑이 되어서야 비로소 동이 터오듯 그 의미가 밝혀지나 보다.

 

ιχθύος (ichthuos, 잌씨오스, 물고기 –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구원자)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교우임을 알리는 사인으로 물고기 그림을 이용했다고 한다. 그가 교우이면 물고기가 뜻하는 바를 알 것이다. 희랍어로 물고기 단어의 알파벳은 각기 이에수스 크리스투스 테오스 필리오스 소텔 의 머리글자만 딴것과 같다.

 

복음의 치유사화들을 보면 예수는 별다른 어려움이나 희생없이 그야말로 쿨하게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는 듯이 보인다. 상대적으로 죽음의 힘을 손쉽게 제압하는 능력이 있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장치는 아니었을까? 그렇지 않다면 예수의 마지막 제사를 이사야서 52장 야훼의 종의 넷째노래와 부합하게 서술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제사란 고마움의 표현이며 진정성이 더 할수록 자기희생의 농도도 짙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