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내밀한 속 사정

by 후박나무 posted Mar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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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언자는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예수를 닮았다는 평을 듣는다. 예민한 감수성 때문인지 예레미야서에는 유독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절절한 애가나 탄원, 자신을 몰라주는 이웃에 대한 원망이 많다. 신약성서에선 게세마니에서의 고뇌 외에 예수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많지 않지만 미루어 짐작컨대 예수도 예레미야 못지않았을 것 같다. 큰마음을 가졌던 이네무리 센세의 셈법을 따라 생각해보면, 의연한 마음이 6 인간적인 고뇌가 4 정도 되지 않았을까!

 

“그이는 육으로 계셨을 때에 자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눈물로 기도하고 간구하셨으며 그분은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히브리서 5:7)

 

바리사이란 인간상은 육체를 지닌 인간의 이런 내밀한 사정을 도외시하고 껍데기만 닮고자 할 때 도달하는 귀결점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