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歸天

by 후박나무 posted May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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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같이 청명한 날, 歸天하시는 분들은 천상병 시인처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성무일도의 찬미가에서처럼

태양이 본모습을 드러낼 때면, 만물도 제 색깔을 도로 찾도다.

마치 천지창조의 첫 날 아침같이 하늘과 산과 나뭇잎들, 새 소리까지 모든 것이 환하게 빛난다.

나날이 새롭게 천지를 창조하신다는 말씀을 오늘 두 눈으로 보다.

 

聖化라는 말보다는 神化를 선호하는 그리이스 정교회에서도 하느님의 영이 예수라는 사람으로 육화하였다가 다시 신화하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길’ 이란 과정이 필요했다. 나날이 세상만물이 새롭게 창조되는 가운데서도 우리 보통 사람들에게는 보통일이 아닌 老化도 나날이 진행 중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가장 커다란 십자가의 길로서 우리는 이를 통해 신화화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