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Domenico Scarlatti

by 후박나무 posted Aug 27,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는 서울 수도원의 주보이신 복자 도메니꼬 바베리 기념일이었다. 복음은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주님의 기도였고. 하나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다 담은 듯 한 말씀이 있다.

 

당신이 당신의 내면 그곳에 있고

내가 나의 내면 그곳에 있으면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외국어가 아니라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각자 말이 나오는 마음자리가 다른 곳에 있으면 하나가 될 수 없다.

 

아마 모니카와 아우구스티누스의 관계도 처음엔 그러하였던 것 같다. 모두가 하나임을 투명하게 보게 되는 곳, 아버지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상(途上)에 섰을 때 비로소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된다.

 

Domenico Scarlatti (도메니꼬 스카를라티)의 음악을 들으면서 “따뜻하나 질척거리지 않아서 좋다” 고 했는데 , 참사랑이란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처럼 자주 끈끈하고 질척거리는 일이지 그렇게 산뜻한 것만은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