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1. 물극필반(物極必反)

    그나마 나라의 미래를 희망할 수 있게 되었다. 예리한 분석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순리에 비추어 예견된 일이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인데, 힘이 있다고 후안무치한 패악질을 극에 달하게 했으니 物極必反, 뒤집어지는 수밖에. 권력의 양지만 쫒던 주구들...
    Date2016.04.1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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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침묵의 봄'

    부제때 서강대 매스컴 센터에서 2주간 프로듀서로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PD 로서 직접 콘티를 짜고 엔지니어, 비디오 담당, 배우 2, 무비카메라 3대를 지휘하여 10분짜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훈련을 받기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극이나 드라마등 영상을...
    Date2016.04.1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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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더도 덜도 없이'

    해마다 전례력으로 부활시기가 되면 교회 내엔 이래도 기뻐하지 않을래 하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정작 교회내의 사람들은 그리 기뻐하는 것 같지 않다. 마치 봄은 왔지만 레이첼 카슨의 책 제목 ‘침묵의 봄’ 처럼!   부활에 대해 저마다 품는 의미가 진정...
    Date2016.04.1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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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표징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하느님을 볼 수 있는 건 그들이 있는 것 보고 없는 것 못 보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사적인 욕망이 많은 우리들 대부분은 있는 것 못보고 없는걸 보는 재주를 가졌다(Wishful Thinking). 같은 표징이나 사안도 자신의 입...
    Date2016.04.1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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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꽃비

    드디어 산 벚꽃도 피었다. 복숭아꽃과 철쭉도 피었으니 이제 봄날이 가려나보다. 물오른 가지마다 별처럼 빛나던 움에서 작고 여리지만 온전히 모양새를 갖춘 연두빛 이파리들이 피어난다. 꼭 갓난아기의 손 같다.   “나뭇잎 떨어져 바람인줄 알았더니 세월이...
    Date2016.04.1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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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기복신앙

    오래전 관악산을 오르다 연주암을 들러 가게 되었는데 암자 입구에 걸린 현수막이 인상 깊었다. 뭐 감명을 받아서가 아니라 적나라하게 기복신앙을 조장하는 것이었기에. 수능시험 대비 100일 기도도량 정도 이었을 것이다. 우이동 도선사도 수능시험 전날 밤...
    Date2016.04.1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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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방 청소위원회'

    장이 서는 날이라 읍에 나가 바람도 쐬고 사전투표도 하려고 했는데, 그것은 내 생각이고 하느님 생각은 달랐나보다. 아침부터 전혀 다른 일정이 생겨버렸다. 빵을 배불리 먹어 민생고를 해결한 군중은 예수를 왕으로 옹립하려고 한다. 하지만 하느님의 생각은...
    Date2016.04.0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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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

    어제 내리다만 듯 한 비도 봄비라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벚꽃이 만개했다. 오랜만에 샤워를 한 솔이도 제 색깔을 찾아 벚꽃과 어울린다.^^ 국파산하재 성춘초목심(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 나라는 절단 나도 계절은 다시 돌아오는 것이던가!   짧게는 지난 ...
    Date2016.04.0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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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영원한 생명 - 탈바꿈

    티베트불교 라마승들이 그들의 전통적인 찬트를 유럽에 선 보였을 때 열광하던 록 스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린 결국 운수업이란 업종의 동업자이다.” 사람의 마음을 이 상태에서 저 상태로 차안의 구차한 삶에서 피안의 영원한 생명으로 옮기려는 종교도...
    Date2016.04.0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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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거듭난다'

    자신의 본질이 물임을 깨달았다 할지라도 오랜 습(習)으로 인해 즉시 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얼음이라는 정체성이 망상이었음을 명징하게 보는 순간 거짓자아는 결정적으로 한번 죽는다. 大死一番. 그 후에도 옛 자아는 끊임없이 다시 출현하지만 이전과는 ...
    Date2016.04.0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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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성모영보 대축일

    다운증후군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의 모임에서 한 분의 이런 결혼생활 나눔이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고 한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게 되어 비행기를 탔는데 내려 보니 알라스카였다. 지금의 생활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못 가본 하와이에 대한 아...
    Date2016.04.0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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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평화가 너희와 함께'

    새벽녘에 나가보니 솔이란 녀석, 네 발을 하늘로 치켜들고 잔다. 마음이 편한가 보다. 광주에서 성. 삼일 전례, 부활절후 엠마오를 겸한 부산 방문을 제외하곤 작년 12월 20일부터 어제까지 줄곧 돈암동 수도원에 머물다 돌아오다. 몸은 돈암동에 있었지만 마...
    Date2016.04.03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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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엠마오

    언젠가 엠마오 이야기를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다.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너무 아쉽다" 세월의 흐름에 인생체험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본문의 뜻도 변천해 간다. 과거에는 먼저 마음을 나눌 수있을때 가진것을 나누...
    Date2016.03.3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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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버킷 리스트(bucket list)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심각한 병은 이제껏 평온하게 영위되어온 인생살이에 의문을 제기하며, 뭔가 변화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Sign(사인) 이 되기도 한다.  나을 가망이 없는 불치의 병일 경우 당사자는 이제와는 '완전히' 다르게 행동하거나 완전히 다...
    Date2016.03.2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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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나이 듦

    요즈음도 하는지 모르겠으나, 수년전에 ‘동안 콘테스트’ 라는게 있었다. 세월을 지혜롭게 견딘 이들만이 갖게 되는 경륜이라든가 지혜에는 눈을 감고 무엇이든 새 것이나 젊음만 추구하는 세태를 반영했던 행사로 기억된다. 어디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일이겠...
    Date2016.03.2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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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센수스 플레니올(sensus plenior)

    라틴어 센수스 플레니올(sensus plenior) 은 “온전한 뜻” 혹은 “온전한 의미” 라는 말이다. 저명한 성서학자 Raymond E. Brown은 이렇게 정의한다.   계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더 진전된 빛으로 볼 때, 성서 텍스트에는 하느님께선 의도하셨지만, 인간작가...
    Date2016.03.2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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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고난의 신비

    “고통(苦痛)을 겪고 병고(病苦)를 아는 사람” 이 타인의 고통과 병고에 자비심(慈悲心)을 낸다.   그러므로 자비, 연민(憐愍)인 Compassion 의 연원(淵源)은 고통 혹은 고난Passion 이다.   ‘고난의 신비가 항상 우리 가운데’ 라는 모토는 항상 자비심을 내려...
    Date2016.03.2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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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성지주일

    복음서에 따르면, 올리브 산의 벳파게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던 예수님의 행렬이 시작되었던 장소이다. 벳파게(Bethphage)라는 명칭은 “무화과나무의 집” 혹은 “무화과나무의 밭”이라는 뜻이다. 프란치스칸들이 그곳에 예루살렘 입성 기념성당을 지었다.   ...
    Date2016.03.2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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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성. 요셉 대축일

    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시절에 요셉성인은 ‘번쩍이는 황홀한 순간’ 이라든가 ‘심연과 같은 질곡’ 과는 거리가 먼 ‘밋밋한 日常’ 으로 다가왔었다.   나이가 더 들어 철이 들었는가, 이제는 그 밋밋한 일상이 그저 손쉬운 나날로 보이지 않는다. 고원(高原)에서 ...
    Date2016.03.1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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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던 1971년 2월의 어느 날 저녁 예수님을 그리고 하느님을 처음 만났다. 그날부터 거의 2년간 열심히 다니던 교회. 이제와 생각해보면 기독교 근본주의자였던 목사님의 설교를 받아들일 수 없어 발길을 끊었던 교회를 우연히 근처에 갔다...
    Date2016.03.1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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