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1. 선심초심(禪心初心)

    오늘은 사도 바오로의 회심축일 이다. 새벽에 수도원을 나와 걸으며 스즈키 순류 선사(禪師)의 선심초심(禪心初心) 을 생각하다.   초심자의 마음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전문가의 마음에는 별 가능성이 없다.   Zen’s mind, Beginner’s mind!   진정으로...
    Date2016.01.2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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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너무 울어서 / 텅 비어 버렸나 / 이 매미 허물은

    오래된 탑을 보수하다가 불경과 사리를 발견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한다. 이스라엘도 에즈라와 느헤미야의 성전재건 사업중 옛 율법서를 발견하고 오늘 회중들 앞에 선을 보인다. 이 순간은 이스라엘의 긴 역사에서 소위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이었을 것이...
    Date2016.01.2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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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 순간

    1987년 새 신부때 미국 성. 십자가 관구의 관구총회에 대의원으로 뽑혀 지금은 돌아가신 박 도세 신부님(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과 디트로이트 총회에 참석했었다. 총회후 박 신부님의 배려로 3달간 미국 전역의 우리 수도원을 돌아볼 수 있었다. 로스앤젤...
    Date2016.01.2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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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국화옆에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아득히 멀리에서 복음서를 보는 느낌이다. 청운의 꿈을 품고 예수와 함께 온 갈릴레아를 누비던 시절과 예루살렘에서의 좌절을 거쳐 파란만장한 삶을 다 살아낸 노년의 사도들이 나지막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
    Date2016.01.2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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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인드라 망

    제석천 궁전에는 투명한 구슬그물(인드라망)이 드리워져 있다 한다. 그물코마다의 투명구슬에는 우주 삼라만상이 투영된다. 삼라만상이 투영된 구슬들은 서로서로 다른 구슬들에 투영된다. 인드라망의 의상 대사 버전은 법성게의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
    Date2016.01.2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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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로마는 세계를 3번 정복했다. 한번은 무력으로, 또 한 번은 종교로, 마지막 한번은 법으로.” 하지만 외국인으로 체류했던 내 눈에 비친 90년대 로마는 법으로 세상을 정복했다는 말이 무색하게 무질서해 보였다. 물론 나폴리 보다야 양반이지만. 로마인들은 ...
    Date2016.01.1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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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헤렘의 법칙과 교회 일치주간

    “헤렘의 법칙” 준수에 대한 사무엘과 사울의 불화는 제정일치시대에서 군주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라는 배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제요 예언자였던 사무엘과 새로운 정치지도자인 사울의 주도권 다툼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마틴 부버는 아말렉을 멸절...
    Date2016.01.1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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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하삐루

    칼 바르트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이 ‘한 손에 성경을, 또 다른 손에는 신문’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지. 신영복 선생의 삶을 통해 오늘의 성경말씀을 비추어 보니 과연 그러하다.   몇 달 전 더 늦기 전에 인터뷰를 해야겠다는 강박으로 선생을 찾은...
    Date2016.01.1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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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신영복 선생 별세!

    신영복 선생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선생은 근래의 인터뷰에서 “역사의 변화는 쉽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장기성과 굴곡성을 생각하면서, 가시적 성과나 목표 달성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아름답고 자부심 있게, 즐거운 것으로 만...
    Date2016.01.1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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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무튼 네가 왕이냐?"

    마르코 2:9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10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
    Date2016.01.1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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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애끓는 마음’ :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

    오케스트라는 반드시 시작 전에 무대에서 튜닝을 한다. 목관악기인 오버에의 라음에 맞춰 관악기, 다음 제 1 바이올린 그리고 현악기가 음을 맞춘다. 튜닝이 제대로 안되면 조화로운 음악은커녕 재앙 수준의 연주가 될 것이다.   하느님과 인간의 Tune이 맞을 ...
    Date2016.01.1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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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터치 오브 스파이스

    "소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음식의 맛을 내준다. 항상 남들이 못 보는 것들을 얘기하렴." “꿈을 꾼다는 말은 트림한다란 뜻을 내포한다.” “요리의 맛을 결정하는 향신료가 눈에 보이지 않듯이, 중요한 것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영화 “터치 ...
    Date2016.01.12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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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거울 앞에서

    연중 제 1주일 월요일이다. 오늘부터 사순절까지 마르코 복음을 읽는다. 연중주일의 시작답게 복음의 내용은 부르심이다. 연로해진 1세대 사도들이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먼 먼 젊은 날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서”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
    Date2016.01.11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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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비둘기

        서울 신학대학에서 그리스도론을 강의하시던 박 상래 교수신부님의 별명은 ‘박살래’ 셨다. 시험만 봤다하면 거의 다 재시를 주어 붙은 별명^^ 4학년 1학기 때 재시를 면했을 뿐 아니라 A 학점인 90을 받아 웬일인가 했더니 2학기 때는 합해서 딱 재시를 봐...
    Date2016.01.10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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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세례-전환점

    한 세상 살면서 석학을 만나기는 어렵고 스승은 더 어렵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 무슨 복인지 석학도 여럿 만났고 스승님도 뵈었다. 석학의 경우는 주로 책을 통해서였다.   캐롤 스튀밀러 신부님과 더불어 구약성서를 보는 눈을 띄워준 이는 버나드 앤더슨(구약...
    Date2016.01.09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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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반전

    오늘 성무일도 시편기도 두 번째의 하박꾹 찬가는 접할 때마다 신앙이 무엇인지 다시 일깨워준다.   무화과나무는 순이 돋지 않고 포도밭에는 추수가 없으며 올리브 나무는 열매 맺지 않고, 전답에는 추수할 것이 없나이다. 양은 우리에서 없어졌고 외양간에는...
    Date2016.01.08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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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여분 or 잉여

    평원을 달리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한동안 달린 다음에는 말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며 기다립니다. 영혼을 기다립니다. 미처 따라오지 못한 영혼을 기다리는 것이라 합니다. 질주는 영혼을 두고 달려가는 것입니다. 영혼을 빠뜨리고 달리고 있는 우리...
    Date2016.01.07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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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숨쉬기

      마음이 깨끗하여 하느님을 본다는 건 있는 것 보고, 없는 것 못 보는 것일 게다. 반면 마음이 깨끗지 못하면 있는 것 안보고 없는 것 만들어 본다. 오늘 제자들이 예수님을 보고 유령이라고 하듯이.   그러잖아도 어려움이 많은 세상살이에 그것도 모자라 우...
    Date2016.01.06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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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헬조선

    헬조선, 탈조선이 유행어가 된 현실을 전도서의 말씀 [1:9 지금 있는 것은 언젠가 있었던 것이요, 지금 생긴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라. 하늘 아래 새 것이 있을 리 없다. 10 "보아라, 여기 새로운 것이 있구나!" 하더라도 믿지 마라. 그런 일은 우리가 나기 ...
    Date2016.01.05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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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오고 감!

    마태오 4장:12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대동강 물...
    Date2016.01.04 Category복음 사색 By후박나무 Views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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