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랑 블루 중 주인공 쟈끄 마욜의 잊히지 않는 대사가 있다. “잠수할 때마다 제일 어려웠던 건, 다시 물 밖으로 나가야할 이유를 찾는 것이었다.” 반면 생텍쥐페리는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죽는 것이 더 편했지만 자신의 죽음으로 어려움을 격을 사람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주지 않기 위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걸었다고 한다.
쟈끄 마욜은 바다 속의 세계가 전부라 할 만큼 물 밖의 현실에서는 의미 있는 관계가 거의 없었다. 그렇게 보면 생텍쥐페리를 살린 것은 그가 맺었던 관계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다는 건 사람들과 그런 관계를 맺는 일 일수도 있겠다. 생텍쥐페리처럼 깊은 관계를 가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로울 수 있을때 진정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같다. |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