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박태원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입니다.
  1. 포도나무 가지

    모처럼 솔이 목욕을 시켰더니 날 굿이 하는지 늦은 봄비가 내린다.  이 비가 그치면 봄은 가고 초여름이 되겠지.  작년에 수도회 한국진출 50 주년을 기념했으니 벌써 11년이 지났네. 40주년 기념 영성세미나에서 “영성생활” 이란 에세이를 발표한지도!  참조:...
    Date2015.05.03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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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라일락 향기

    정원에 있던 커다란 라일락 나무와 그 향기로 기억되는 오월은 내게 그리 좋은 시절은 아니다. 삶이 그렇듯, 오월도 단맛 쓴맛이 함께 섞여있겠지. 이민생활의 어려움중 하나는, 무엇을 봐도 자신이 살아온 삶과 결부될 아무런 실마리도 없는 것이라 하더라.  ...
    Date2015.05.01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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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계백장군 아내의 말씀-하느님의 말씀

    1968년 12월 방콕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수도회 입회 전부터 썼던 머튼의 저널은 20여년의 봉인시간을 지낸 후 90년부터 편집되어 총 7권으로 출판되었다.  시작과 마지막인 1권과 7권은 공교롭게도 겟세마니 수도원에 들어오기까지의 방황과, 수도원에서...
    Date2015.04.29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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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카스트 제도

    전에 개성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전체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알고,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개성 있는 사람이라고.  그저 남과 다르게 튀려고만 하는 사람은 개 같은 성질의 개성이라고^^ 어떤 개성의 시대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타고난 자신의 성격이...
    Date2015.04.28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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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네가 나를 모르는데.....

    양인자씨가 인도 여행 중 의미를 알게 되어 가사를 쓴 “타타타” 는 산스크리트어로 “그래 그거야” 라는 뜻이란다. 시작부터 절묘하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보통 독보다 월등히 깊어야 독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법이므로  나의 계시 없이 ...
    Date2015.04.26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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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전등 傳燈

    536년 달마는 자신의 입적이 가까웠음을 느끼자 네 명의 제자를 불러 각자의 깨달음에 관한 心得을 피력하도록 명하였다. 결과 도부는 달마의 살갗을 얻었고, 총지는 살을 얻었으며 도육은 뼈를 얻었다는 답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혜가가 자신의 경지를 보일 ...
    Date2015.04.25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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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센수스 플레니올

    정확을 기하기 위해 성서주석 전문용어인 Sensus plenior을 한글로 구글링을 통해 검색하니 맙소사!!!  박태원 신부 번역의 “성서비평학에 대한 비평” 이 고스란히 뜬다.  언제 이름이 팔렸는고…….ㅠㅠ 센수스 플레니올은 성서저자 자신은 몰랐지만 역사의 전...
    Date2015.04.23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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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내재와 초월

    부활후 바쁜 일정으로 못 갔던 엠마오를 어제 오색 주전골로 갔다. 원래계획은 주전골을 거쳐 흘림골의 등선대까지 등반하는건데, 해빙기 낙석으로 교량들이 파괴되어 용소폭포까지만 다녀오다. 어린이로 머문 사람과 어른이 된 후 다시 어린이가 된 사람은 같...
    Date2015.04.22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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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숨, 성령!

     새벽에 성당에 앉아 있다 보면 열심한 피정자 들이 합류하곤 하는데 가끔은 무슨 질환이 없는데도 호흡이 거친 분들이 들어오곤 한다. 호흡의 질은 마음의 질이라 삶의 질까지 좌우하는 듯하다.  숨이 얕고 짧으면 마음도 냄비마냥 성마르고, 깊고 순조로우면...
    Date2015.04.20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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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목소리

     미사중 독서하는 피정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안젤리꿈에서 들었던 강의를 떠올리다.  선교사 경험이 많은 그 교수는 말보다 목소리가 더 중요하니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했었다. 이건 외국어로 말하고 들을 때 아주 중요하다! 정말 목소리는 건강상태...
    Date2015.04.19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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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행복?

     모든 시대의 위대한 영적 사상가들이 천둥 같은 목소리로 경고하던 말씀이 요즈음 새삼 사무친다.   “하느님을 찾아라, 행복이 아니라!”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한 사람이 되지않는건 고사하고 한술 더 뜨는 형국이다.  사사로운 욕심의 만족을 행복이라 궤...
    Date2015.04.18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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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라일락

     융(Carl Gustav Jung) 이 처음으로 자신의 심층 심리학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시도였던 책, “인간과 그의 상징” 에는 교수와 거위농장의 예를 통해 무의식이 냄새에 의해 활성화되는 이야기가 있다. 맛이나 향기, 그런 의미에서 음식은 까맣게 잊고 지내던 그...
    Date2015.04.17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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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성소

      몇 일간 솔이랑 헤어져 부산에 다녀오다. 관구장이 부탁한 주제 ‘성소’를 이야기한다 함은 자신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잘 소화되고 정리되었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고백록이 될 것이다.  얼마 전 MB가 자서전이랍시고 되도 않은 책을 내었는데, 사람들...
    Date2015.04.15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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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공동체의 소명사화인 부활사화

     다 같이 하느님을 만나는 이야기인데, 부활사화가 구약성서의 소명사화와 아주 다른 점에 눈뜨다. 하느님이 사람에게 현현할 때 구약성서는 항상 하느님과 한 인간이라는 일대일의 구도인데 반해, 부활하신 예수는 한 개인에게 나타나지 않고 거의 언제나 (마...
    Date2015.04.10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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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만법귀일(萬法歸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 는 말이 있다.  하나의 이치를 잘 깨치면 그와 같은 이치로 작동하는 다른 사물 열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겠다.  중국인들은 역시 땅도 크고 사람도 많아 그런지 스케일이 크다.  만법귀일(萬法歸一).  철두철미하게 본질을 깨...
    Date2015.04.09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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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신 신학자 성.시메온

     오랜만에 솔이와 회포를 풀며 하려던 새벽산책은 찬비로 무산되다.  차가운 날씨로 봄비가 작은 얼음 알갱이로 맺혀 떨어진다.  남도의 벚꽃은 만개하였다 벌써 지고 있는데 강원도의 같은 4월은 겨우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고 벚꽃은 꽃망울만 부풀어 있다. ...
    Date2015.04.07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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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껍데기는 가라

     벌써 성. 토요일이다.  하수상한 시절을 보내고 나름 “껍데기는 가라” 라는 말로 마음을  정리하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나름 존재할 이유가 있어서 있는 것이다. 아직 한창인 듯 보이더라도  존재이유가 없어졌다면 홀연히 사라지는 게 자연이겠지.  나무를 ...
    Date2015.04.04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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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타타타

     지난 월요일 야양을 떠나 광주로 왔다.  어제까지 고되게 회의를 마치고 오늘 성. 목요일부터는 침묵의 피정분위기속에서 전례를 하게 된다. 같이 살던 형제들이 사네 마네 하는 說往說來 속에 다행히 마음은 갈피를 잡아간다. 신학생 때부터 하바꾹 3장의 찬...
    Date2015.04.02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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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마음의 계절

     성지주일이다. 수도원 주변에는 생강나무,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느라 분주하다.  사람의 마음이 겪는 계절과 자연의 리듬은 부정합일 때가 많은가보다.  마음은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이 보이는 황량한 11월인데, 주변은 꽃피는 봄이...
    Date2015.03.29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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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사도 바오로의 성소이해

         베토벤의 음악을 다룬 영화 ‘불멸의 연인 ’ 중에서 (https://youtu.be/IejW2zBgnGA) 2분 30초부터의 장면 -호수에 누운 베토벤이 별이 되는- 은 같은 사물이라도 관점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부르심에 대한 사도 바오로의 이해...
    Date2015.03.28 Category복음 사색 ByPaul Views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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