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카스트 제도

by Paul posted Apr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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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개성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전체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알고,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개성 있는 사람이라고.  그저 남과 다르게 튀려고만 하는 사람은 개 같은 성질의 개성이라고^^

어떤 개성의 시대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타고난 자신의 성격이나 기질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아졌다.  에녀그램이라든가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마이어-브맄스 성격테스트(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근래에 와서는 사상, 팔상체질등이 자주 인구에 회자된다.

전체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지키는 것, 성소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신분을 세습시킴으로서 본래의 취지를 많이 잃었지만, 분업이란 측면에선 의미가 있는 제도였다.  자신의 재능이나 소질에 맞는 분야의 일을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형이상학이나 신비, 삶의 의미등 인문학적 관심이 많은 사람은 브라만, 제정신이 아닌 군인정신에 투철한 사람은 크샤트리아, 이재에 밝고 그런 일에 관심이 많은 이는 바이샤, 그리고 단순노동에 적합한 사람은 수드라 등으로. 

우리 사회는 이론적으론 계층이동이 가능할뿐더러, 계층간의 소득차도 너무 크기에 자신의 재능이나 소질은 생각지 않고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가 특정한 계층을 바라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기에 불만이 누적되고, 인적자원도 낭비되는 상황이다.   이재에 밝은 상인적 특성을 가진 이가 브라만으로 산다면 역시 바이샤적인 특성을 발휘할 수밖에 없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지 않겠는가?


박태원 가브리엘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