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바리사이

by 후박나무 posted Jul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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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을 신문과 같이 읽어보니 바리사이들이 예수의 제자들을 비판했던 일이 무슨 짓인지 어떤 의도를 갖고 행한 것인지 자명해진다. 그들은 오늘도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그러니 바리사이들에 대한 예수의 질타는 오늘의 바리사이들에게도 꼭 들어맞는다. 가난한 사람들이 안식일에 밀밭에서 밀을 까먹는 것을 보고는 법을 어겼다고 생난리를 치고 트집을 잡던 그들은 마치 하루살이 하나도 문제 삼으면서, 정작 비판하고 규명해야할 재벌의 분식회계나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과 같은 낙타는 감추고 못 본척 한다.

 

마태오 복음 23:24 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낙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이다. “

 

그동안 인내하며 기다리던 진보 지식인 323명이 ‘담대한 개혁 촉구 지식인 선언’을 하였다. 몇 문장만 발췌하면,

 

“마치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의 경영 부진과 일자리 소멸의 주범인 양 호도되고, 그로 인한 경제적 약자들 간의 갈등이 부각되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 봐주기 결정으로 논란이 심각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재산 과세와 관련하여 작년부터 올해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금융위원회 관료들과 개혁적 국회의원들 간의 공방도 그런 사례”라고 주장했다.

 

원래 좋은 일에는 방해되는 일이 많다 –호사다마(好事多魔)- 고 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원치 않는 특권과 반칙에 길들은 소위 적폐세력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수준에 걸 맞는 지도자를 모시기 마련이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화된 힘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