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역설-초원의 빛

by 후박나무 posted Dec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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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가? 명상의 집 콘크리트 골조가 우는 소리를 듣는 것이…….건물 안과 밖의 온도차이가 많이 날 때, 집이 꽝꽝 소리를 낸다.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이라고 한다. 영하 13도. 어려운 이웃들과 길냥이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오늘 이사야서의 말씀을 나는 개신교 성경으로 기억한다. 중 3때부터 시작된 크리스천 생활은 먼저 개신교로 시작했으니까…….젊은 시절에 입력된 것이기에 오래 간다. "모든 육체는 풀잎과 같고 그의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도다. 해가 뜨고 더운 바람이 불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느님의 말씀은 세세에 있도다" 이 아침, 나이 들어가며 생로병사를 겪는 처지에서 십분 공감하게 된다.

 

삶이란 / 민병도

풀꽃에게 삶을 물었다/흔들리는 일이라 했다.

물에게 삶을 물었다/흐르는 일이라 했다.

산에게 삶을 물었다/견디는 일이라 했다.

 

<창랑지수>처럼 때론 흔들흔들 흔들리며, 흐르며, 견디기도 하며 살아간다. 매 국면마다 그 나름의 맛이 있음을 배운다. 창랑의 물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 흐리면 발을 씻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