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황혼의 노래

by 후박나무 posted Dec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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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라는 노래가 있다.

https://youtu.be/VkW2N-blZcc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 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부러워하면 지는것이라니 결혼생활의 황혼이 이러하다면 수도생활의 황혼에는 이런 노래가 어떨까.

https://youtu.be/WQDdbf0sE_U

 

아무 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 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다

 

- 아빌라의 성녀 대 데레사

 

머튼은 칸첸중가 말기에 거기 닿아, 여기가 거기라고 할 수 있었을까!  나름 긴 수도생활의 열매로 '영원', 적멸' 혹은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비를 내리시는 산상설교의 하느님께 비교적 쉽게 접속할 수 있다면, 삶의 모든 기쁨과 슬픔 죄까지를 지체없이 제대에 바칠수 있다면 답은 긍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