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라는 노래가 있다.
https://youtu.be/VkW2N-blZcc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 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부러워하면 지는것이라니 결혼생활의 황혼이 이러하다면 수도생활의 황혼에는 이런 노래가 어떨까.
아무 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 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다
- 아빌라의 성녀 대 데레사
머튼은 칸첸중가 말기에 거기 닿아, 여기가 거기라고 할 수 있었을까! 나름 긴 수도생활의 열매로 '영원', 적멸' 혹은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비를 내리시는 산상설교의 하느님께 비교적 쉽게 접속할 수 있다면, 삶의 모든 기쁨과 슬픔 죄까지를 지체없이 제대에 바칠수 있다면 답은 긍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