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구 시대의 막차, 새 시대의 첫차

by 후박나무 posted Jan 13,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특별한 나날들이 지나고 일상인 연중 1주일이 시작 된지 벌써 6일째다. 삶의 리듬은 일상으로 복귀하였으나 나는 아직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성무일도나 미사 참례도 여의치 못하니 말이다.

 

구시대의 막차, 새 시대의 첫 차 라는 말이 있다. 사울이나 세자요한은 전자에 그리고 예수는 아마도 후자에 속할 것 같다. 돌아보면 아비멜렉이란 엉터리 왕을 제외하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은 비극적인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신정에서 왕정으로 옮아가는 과도기, 지파 중에서도 가장 세력이 작은 지파 출신. 이런 환경에서 강력한 외적을 상대해야 하는 왕노릇은 그야말로 신경증을 유발시켰을 것 같다. 세자 요한의 입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새 시대의 첫차 역할도 만만치 않은 건 마찬가지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묵은 포도주에 길든 사람이 입맛을 바꾸기는 지난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