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아름다울 美

by 후박나무 posted Jan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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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봄이 와 강물이 따뜻해지니 오리가 먼저 아네 (春江水暖鴨先知) 라는 시구와 그림이 그려진 자사호 차 세트를 받다. 선물로 받은 ”시와 그림처럼 이제 얼었던 강도 풀려 강도 오리들도 자유로이 오가려나!“

 

竹外桃花三兩枝 春江水暖鴨先知

蔞蒿滿地蘆芽短 正是河豚欲上時

(죽외도화삼량지 춘강수난압선지

누호만지노아단 정시하돈욕상시)

 

 

대나무 밖 복사꽃 두서너 가지

봄 강물 따뜻해지니 오리가 먼저 아네

땅에는 물쑥 가득하고 갈대 싹 파릇파릇하니

바로 복어(河豚) 떼가 강으로 올라오려는 때

 

소식(蘇軾), <제혜숭춘강효경(題惠崇春江曉景)>

 

 

- 소식이 송나라 때 화승(畵僧) 혜숭(惠崇)의 그림 <춘강효경(春江曉景)>에 부친 시(題畵詩)라고 한다.

 

언젠가 한자 아름다울 美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美자는 羊(양) 과 클 대(大) 의 합자이다. 아름다움이란 극히 추상적 개념도 그 발상은 지극히 현실적인 면에서 출발함이 놀랍다. 먹을 것이 흔치 않은 시절 큰 양이 좋게, 아름다워 보였을 것 같다.

 

오늘 안식일 법에 대한 논란도 그 법이 어디서 왜 비롯되었는지 맥락을 잊은 결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