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봄날은 간다

by 후박나무 posted Apr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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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시드는 진달래와 날리는 벚꽃이 저기에는 복사꽃과 철쭉이 피어나며 봄날은 그렇게 간다. 예수와 제자들, 그 일당들에게도 봄날은 있었겠지? 언제였을까?

 

아마도 갈릴레아에서 활동하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점차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가면서 어중이, 떠중이들도 부나방처럼 몰려든다. 선택은 일방적이지 않다. 예수도 밤새 기도하며 당신의 제자들을 선택하지만, 모여든 무리들도 선택한다.

 

성소자와 영세를 받으려는 예비자가 넘쳐나던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과 시성식 즈음이 한국교회의 봄날이었을까? 그것이 언제였든 꽃은 지고 봄날은 갔다. 이제는 남은 자들끼리 나름 열매를 맺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