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

by 후박나무 posted Jun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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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러시아 정교회는 그리스도교의 목적과 세상에서의 사명을 “원죄로 상처 입은(Nous) 인간을 치유(θεραπεία)”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는 인간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잘 드러내는 비유다. 강도를 당한 사람은 인류이고, 강도는 베엘제블을 우두머리로 한 악의 세력,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예수, 강도당한 사람을 쉬게 하고 치유하는 병원은 수도원과 교회이며 의사는 성직자, 수도자, 주교다.

 

따라서 신학은 치유의 열매인 동시에 다른 한편 치유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치유되어 하느님과 일치를 얻은 이들만이 신학자이며 그들만이 크리스천에게 치유에 이르는 길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치유는 일방통행 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환자에게도 열린 마음이라는 태도가 필요하다.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새벽에 눈을 뜨면 팔, 다리를 움직이는데도 애를 먹을 정도로 무력해진지도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팔,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양가 태극권 24식을 해 보았다. 몸의 중심을 잡기도 어렵거니와 한 발로 서는 동작이 전혀 불가능해 안한지 2년이 넘었던 태극권의 동작이 FM 대로 되는 게 아닌가! 내자동의 중국문화원에서 중국인 문감홍 선생에게 오랫동안 배웠던 동작을 하나하나 정확히 다시 할 수 있게 되니 기쁘기도 하려니와 신기하였다.

 

오늘 새벽의 어느 한 때 ‘지금 여기’를 누리다. 죽은 사람의 장례는 죽은 이들에게 맡기듯, 내일은 내일에 맡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