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색

平常心

by 후박나무 posted Jan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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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본문을 읽으며 다시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비속성)-(banality of evil)’ 과 平常心이 道란 말을 생각하다. 악이 뿔 달린 악마가 저지르는 죄라기보다는 대다수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에 별다른 생각이나 반성 없이 반복하는 관행적 행위 속에 내재하는 것이라면, 선은 깨어있는 마음으로 일상을 조금은 달리 거룩하게 산 결실이겠다. 매일 남루하게 반복되는 것 같고 때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도 감히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며 소소한 일상을 살아낸다면 그의 평상심이 곧 도라 할 수 있으리라.

 

고향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발견한 예수의 모습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달리 살았던 결과다.